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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증가 반전 조짐…6월 1∼20일 5.3%↑, 무역적자도 급격 축소
관세청, 수출입액 발표…조업일수 증가 영향, 일평균 수출은 2%↓
무역적자 1월 125억달러에서 이달 1~20일 16억달러로 크게 축소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보합 또는 증가세로 반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 1~2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5% 이상 늘어난 것이다. 조업일수가 1일 증가한 영향 때문이지만, 1∼20일 기준 수출이 증가한 것은 작년 8월(3.7%)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때 월간 기준 100억달러를 넘었던 무역적자도 이달 1~20일엔 16억달러대로 줄어들었다. 수출과 함께 수입이 큰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지만,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 반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8억95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3%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감소폭도 2.0%에 머물러 급격한 수출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 동기보다 하루 더 많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달 하순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9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하순 수출액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플러스 반등은 불확실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3.5%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 1~10일까지 11개월 감소세다. 석유제품(-36%), 컴퓨터주변기기(-14.6%) 등도 큰폭 감소한 반면 선박(148.7%), 승용차(110.1%), 자동차 부품(15.1%)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5%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이달 1~10일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16.1%), 대만(-38.5%)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18.4%), 유럽연합(EU·26.4%), 일본(2.9%), 인도(15.8%)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45억200만달러로 11.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3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2000만달러, 3월 47억4000만달러, 4월 26억5000만달러, 5월 21억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90억4400만달러로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1%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월 무역수지는 작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다.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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