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차 하한가’ 연루 주식카페 운영자 “소액주주운동 성공에 주가상승은 필연이었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발생한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연루된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모(52)씨가 21일 “소액주주운동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 의결권의 확보를 위해 주가상승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날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액주주운동이 성공하는데 꼭 필요한 의결권 지분은 주가의 상승이 반드시 동반돼야만 목표한 주주행동주의의 성공을 위한 의결권 지분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저같이 최고가 구간에 전재산을 풀베팅하는 리더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주행동주의에 의한 소액주주 운동인 이 땅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그렇게 하지 않고도 성공할 방법이 있었다면 당연히 저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십년간 꽤 많은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수많은 소액주주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꽤 여러차례 뼈아픈 실패를 겪은 바 있다”며 “바로 초기 소액주주운동 참여자들 중 대다수가 그 소액주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의결권 추가확보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애초의 목적인 팽개치고 이런 저런 핑계 하에 차익실현하고 ‘먹튀’를 해버린다는 문제가 소액주주운동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하한가 사태와 관련, 지난 16일 강씨를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강씨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주식거래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강씨는 지난 14일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주식 관련 네이버 카페 A투자연구소 운영자다. 이번에 주가가 폭락한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은 강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매수 추천 종목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강씨가 여러 상장사 주식을 매매하면서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 행위로 주가를 조작하고 부당이득을 챙겼는지를 중심으로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통정매매는 SG(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라덕연씨(구속기소)와 유사한 수법이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 주가가 폭락하기 전부터 시세조종 등 의심 정황을 포착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주시하다가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직후 강제수사를 본격화했다. 현재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강씨의 주식 매매 과정에서의 위법성과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강씨는 운영하는 카페에 올린 글에서 소액주주운동 차원에서 오랜 기간 주식을 사들여왔을 뿐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