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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반포4차도 층수 높여 ‘49층 재건축’으로 방향 선회
조합, 이달 20일간 소유주 설문
80% 이상이 49층 설계안 찬성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아파트 모습 [카카오맵 갈무리]

서울 반포 한강변 일대 주요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의 ‘49층 재건축’ 추진이 사실상 확정된 모양새다. 최근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이 아파트 소유주 및 수영장 지분소유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35층 설계안과 49층 설계안에 대한 선호도를 물어봤을 때 49층을 택한 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장 공석 상태인 신반포4차 조합은 지난 24일 정기총회에서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이후 총회에서 49층 설계안에 대한 의결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 조합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조합원 1377명을 대상으로 층수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 중 절반이 넘는 788명(59%)이 참여했는데, 이 중 49층 설계안을 택한 조합원은 654명(83%), 35층 설계안으로 답한 조합원은 134명(17%)인 것으로 집계됐다.

1979년 준공된 1212가구 규모 아파트 신반포4차는 기존에는 지하 2층~지상 35층 약 1700여 가구로 조성하는 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서울시가 올해 초 35층 룰 폐지를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을 확정지으면서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49층으로 층수 상향을 추진하자 신반포4차도 49층 재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최근 공사비 급증, 공사기간 지연 등의 이유로 인근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49층 설계안을 추진하다 철회하고 기존 35층 설계안으로 돌아갔지만, 신반포4차 조합원들의 49층안 동의 비율이 높은 것은 비용 문제보다 49층 재건축 추진 시 향후 가치, 사업성 등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반포4차 조합은 지난 24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조합장 선출과 49층 설계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조합 관계자는 “24일 총회는 조합장 선거가 주요 이슈이고 49층 설계안이 안건으로 올라가지는 않았다”며 “조합장이 정해지고 향후 총회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합은 설문조사를 통해 커뮤니티시설, 평형 선호도를 취합했는데 헬스, 골프 및 운동시설에 동의하는 조합원 비율은 82%(643명)으로 모든 시설 중 가장 높았다. 사우나 시설에 찬성하는 비율이 53%(416명)로 뒤를 이었고, 세대창고 설치에 동의하는 조합원도 51%(399명)로 절반을 넘겼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도입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조식 및 컨시어지 서비스의 경우 50%(392명)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라운지는 47%(370명), 수영장 35%(272명), 게스트하우스 25%(197명)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평형은 주거선호도가 높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24%(188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소형 타입을 원하는 조합원 비율은 2%(14명)에 불과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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