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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0만원 돌려받으면서 집샀다”...지난 4~5월 갭투자 다시 증가세
강동 49건·송파 39건·노원 34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5월 두 달 연속 3000건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같은 기간 갭투자자들은 강동·노원·송파구 등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지역임에도 매매가와 전셋값이 1억원대에 불과한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는가 하면 노원구에선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아 오히려 6000만원 웃돈을 받고 매수한 사례도 있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보람 2단지’전용면적 79㎡는 지난달 17일 4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2주 뒤인 지난 3일 전세보증금 4억8000만원에 갱신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더 높은 이른바 ‘마이너스 갭투자’인 셈이다. 다만 해당 매매는 직거래로 이뤄져 가족 또는 친인척 간 거래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계동 ‘은빛1단지’에서도 갭이 1억원이 채 되지 않는 거래가 체결됐다. 전용 39㎡는 지난달 1일 2억5000만원에 직거래됐는데 한 달 뒤인 지난 3일 보증금 1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강남4구에 속하는 강동·송파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갭투자 양상이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노원보다 집값이 높은 지역들이지만 8000만원대 갭으로 매수한 사례부터 1억원대 갭으로 사들인 사례도 적지 않았다. 4~5월 강동구에서 이뤄진 갭투자는 총 49건으로 서울 내에서 가장 많았다. 송파구가 39건, 노원구 34건 등으로 뒤를 이었고 이밖에도 ▷서초구 32건 ▷강남·성동구 각 24건 ▷성북·은평구 각 2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5월 거래 신고기한이 1주 가량 남아있는 만큼 수치 변동 가능성은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강동·노원·송파 등 지역으로 갭투자 수요가 몰린 데 대해 “최근 들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이 지역들도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래가치를 보고 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깡통전세, 역전세 등으로 인한 전세제도 부작용이 곳곳에서 발생하자 ‘무자본 갭투자’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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