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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전남 장성에 둥지 튼다
파인앤파트너스 등 4900억 투자
40MW 규모 2026년까지 구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첨단데이터센터가 전남 장성에 세워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수도권에 입지해 왔던 데이터센터가 점차 지방으로 분산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전남도, 한국전력공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KB증권, 장성군이 ‘첨단 데이터센터 with 카카오엔터프라이즈’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협약식에 따라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과 KB증권은 전남 장성군 남면(첨단 3지구) 일원에 4900억원을 투자해 4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남도와 함께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9일 국무총리 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이행 중이다. 지난 6월 13일 제정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 포함된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대책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 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147개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는 1762MW로, 데이터센터 입지의 60%,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또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732개소 중 601개가 수도권으로 예정돼 있어 전체의 82%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집중화는 수도권에서 심각한 전력난을 유발할 수 있다. 146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 용량은 1.74기가와트(GW) 수준이다. 이 가운데 70.1%에 이르는 1.22GW는 수도권 데이터센터들이 쓰고 있다. 오는 2029년에는 수도권 데이터센터가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의 85.8%까지 사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데다, 수도권으로의 송전 비용을 키운다. 전력 공급을 위해 고압송배전 설비가 필요한데 수도권에는 이를 지을 공간도 부족하다. 수도권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데이터 손실, 인터넷 지연 등 통신 인프라 마비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세제·투자 지원 및 보조금 지원 등 패키지로 데이터센터 입지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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