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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페이, 결국 카드사에 수수료 받나
공동 마케팅 재원 마련해 카드사 지원 전망
삼성페이 광고 갈무리.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삼성전자가 카드사들에 삼성페이 수수료를 부과하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상생 방안을 추진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각 사 기여도에 따라 일부 금액을 공동 마케팅 금액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애플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수수료를 안 받을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카드사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수수료를 받은 만큼 공동 마케팅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결제 기술 업체 비자나 마스터도 자사 브랜드를 이용하는 제휴사에 브랜드 수수료를 받고 제휴사가 비자나 마스터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게끔 마케팅을 지원하는 데 삼성페이의 상생 방안도 이와 비슷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의 구체적인 수수료율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이나 카드 결제 건수가 많을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결정된 건 없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달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삼성페이 관련 계약의 자동 연장이 종료된다고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국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드사들과 '삼성페이-앱카드 서비스 운영 협약'을 맺고 계속 연장해왔다. 카드업계에서는 올해 3월 애플페이가 출시되고,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하자 삼성페이 역시 유료화 수순에 나섰다고 해석해왔다.

애플페이가 카드사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0.15% 전후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삼성페이가 마찬가지로 카드사에 0.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카드사들은 연 70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해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수수료 문제를 완전히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단말기 싸움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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