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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만전자’ 향한 삼성전자 재도약 발목 잡히나?…잘 나가던 엔비디아의 역주행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그동안 미국발(發)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의 진원지로 꼽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하루 사이에 주가가 3%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로 대표되는 ‘반도체 붐’을 타고 ‘7만전자’ 벽을 넘어 ‘52주 신고가’에 근접한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약세란 악재를 넘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406.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438.08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에만 엔비디아 주가는 7.25% 뒷걸음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이 같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AI 반도체 열풍을 타고 단기 급등한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조정세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3.84%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선을 돌파했다.

문제는 엔비디아 주가의 ‘쉬어가기’가 예상보다 길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엔비디아의 창업 멤버 및 이사회 멤버 여러 명이 최근 엔비디아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는 보고서가 게시됐다.

엔비디아의 이사로 2008년부터 이사회에 합류중인 마크 스티븐스는 지난 금요일과 화요일 거래 세션에서 엔비디아의 주식 11만8602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도가격은 429.90달러에서 434.20달러 사이다.

또 다른 이사인 트렌치 콕스도 6월초 38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한데 이어 지난 주 21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또 다른 멤버 하비 존스도 이 달초 2800만달러 이상을 매도하고 지난 주 4800만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돈나무 언니’란 애칭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도 이달 초 엔비디아 주식 약 2만주를 매각했다. 주가가 최고점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최근 링크스의 분석가 KC 라즈쿠마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치가 거품 수준”이라며 목표 주가를 360달러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팩트셋의 추산에 따른 월가 분석가들의 엔비디아 평균 목표 주가(445.38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이 재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반도체주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대한 투심으로부터 국내 반도체주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30.92%, 51.33% 올랐다.

다만, 국내 반도체주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만큼은 최근 하락세를 딛고 26일(현지시간) 소폭 반등세(+0.26%)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여기에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 역시 계속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KB증권이 9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안타·SK·키움·유진투자·IBK투자증권 9만원 ▷BNK투자·현대차·메리츠증권 8만7000원 ▷교보증권 8만5000원 ▷하이투자증권 8만4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높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12곳에 달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주가가 15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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