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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 속 ‘채권개미’ 급증…한은 동결기조 계속이라는데 채권 더 사야할까요? [투자360]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관계자가 5만원권을 보이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올해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이 지난해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도, 인하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갇혀 국채 금리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장단기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0일 3.192%에서 지난 26일 3.568%까지 올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236%에서 3.611%로 증가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므로,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개인의 채권 투자 액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개인은 전체 채권을 18조7630억원 순매수해,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20조6110억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 이중 국채 순매수액은 6조941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도, 인하하기도 어려운 만큼 하반기 국채 금리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전 세계 주요국 대비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어 인상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국인 일본이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과 베트남이 금리를 인하한 점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막는 요인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은 중앙은행과 통화정책이지만 일단 한국은행이 중심을 잡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금리 하단을 지지하며 상승도 하락도 쉽지 않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가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지난달까지 채권 투자에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나, 이달 들어 매수가 적절하다고 투자 의견을 조정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며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했지만, 시장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크게 상승하긴 어렵다”며 “당분간 시장 방향성 설정에 갑갑함을 느끼겠지만, 중기적 시계로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여력도 낮고 금리 인하도 섣불러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내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자금 여력이 있다면 꾸준히 매수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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