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오는 2027년 매출 목표로 5조원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관 투자자와 주요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강화된 미래 성장 전략과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디지털 전환(DX)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관련 사업영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 과제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IT·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 지도 상품성 고도화 ▷차량SW 적용 도메인 확대·SW개발환경/가상검증 추진 등을 제시했다.

먼저 현대오토에버는 고객사의 규모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SAP S/4 HANA와 카니아스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고의 모빌리티 전사적지원관리(ERP) 엔지니어 조직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사업 참여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상품화하는 데 집중하고, 디지털 전환의 밑바탕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와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를 모두 활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한다.

아울러 현대오토에버는 권역별 내비게이션과 지도 내재화를 추진하는 등 내비게이션 SW와 지도에 적극 투자해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기술 고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등 레벨 3 이상 자율 주행의 핵심요인 정밀지도 부문에서도 향후 자율주행 확산에 따른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현대오토에버 제공]

이외에도 현대오토에버는 SDV의 개발단계부터 양산까지 전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자동차 SW 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검증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SW 개발환경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내에 있는 수십개의 제어기들을 표준화해 통신, HW 제어, 보안, 데이터 로그, 메모리 관리 등 기능을 수행하는 ‘mobilgene SW 플랫폼’은 2026년까지 40~50여차종의 통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어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실행 과제 이행을 통해 2027년 매출 5조원,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해 최대 1조1000억원까지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000명 수준에서 2027년 8100명 수준까지 매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DX부터 SDV까지 모빌리티 SW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