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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권기섭 고용차관 "노동개혁, 절박함 가지고 임해달라"
지난 92년 공직 입문한 권기섭 차관, 30일 이임
"공짜는 없다...대가 크기 감안한 의사결정" 당부
"개인도 고용부도 스스로 '객관화'하는 작업해야"
"고용부 정체성 잊지 말고 자부심 갖고 일해달라"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신의 이임식에서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개혁의 주체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절박함으로 임해주길 바란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자필로 작성한 이임사를 통해 고용부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권 차관은 이날 “세상엔 공짜가 없다. 대가가 따른다”며 “대가의 크기에 따른 의사결정을 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차관은 “고용부의 미션은 일터에서의 근로자 복지를 증진시키고, 안정된 노사관계를 만들고, 근로조건을 보호하고,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용부는 노동개혁이라는 큰 파고에 직면해있다”며 “추진 과정 속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뜻을 잘 모은다면 잘 헤처나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자기 일을 객관화시키는 작업을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이 스스로 동료와 상사, 직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지 항상 살펴보시길 바란다”며 “상하좌우로부터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배려하고 노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조직생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부처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며 “노동부도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비춰지는지 열심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어디서든지 ‘전문가’ 소리를 들으려면 많은 시간이 투자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달라”며 “세상에 쉽게 빠른 지름길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용부 차관으로 임명된 권 차관은, 지난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고용부터 노사관계, 산업안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고용부 내 주요 요직을 거쳤다. 특히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초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으로서 법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주도적으로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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