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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인프라코어, 두산 브랜드 뗀 ‘디벨론’으로 고공행진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엑스포(CONEXPO) 2023’에서 선보인 HD현대인프라코어의 ‘콘셉트 엑스2(Concept-X2)’ 시연 모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세계 최대 굴착기 시장인 중국 시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기간 지속했던 두산 브랜드를 떼는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 또한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의 고급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디벨론(DEVELON)’으로 더욱 가파른 실적 견인에 방점을 찍겠다는 복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은 1조 28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26억원으로 45.5% 늘었다. 시장의 영업이익 예상치(컨센서스)였던 1191억원을 28% 초과한 ‘깜짝 실적’이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글로벌 매출 다변화 전략을 꼽았다. 30~40%에 달하던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요가 많은 북미와 신흥시장을 공략, 영업 채널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한 것이다.

실제 중국 시장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며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1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중동·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에서의 1분기 매출은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14.3% 증가했다. 비중 또한 신흥시장 55.8%, 선진시장 35.3%로 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 같은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1월 새로운 브랜드 ‘디벨론’을 출시한 이후, 제품력 향상과 고급화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의 전동화, 친환경화, 무인화 등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는 혁신으로 안전하고 효율 높은 건설기계 이미지 구축에 주력한다.

혁신적인 기술력은 이미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3월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전인 미국 ‘CONEXPO(콘엑스포) 2023’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시연한 무인·자동화 솔루션 ‘콘셉트 엑스(Concept-X)’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콘셉트 엑스2(Concept-X2)’를 선보였다. 본 시연에서는 운전석이 없는 디벨론 굴착기와 도저(dozer)를 처음 선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같은 달 건설기계 브랜드명을 ‘디벨론’으로 바꾼 뒤 처음으로 이탈리아 ‘사모테르 기술 혁신상’을 받았다. 14t급 하이브리드 전동 휠 굴착기 14W EREV가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하고 엔진 및 관련 부품을 축소한 콤팩트 디자인은 물론, 운전자 시야를 360도 확보해 안전도를 높이는 등 혁신적인 개선을 인정받은 것이다.

제품 디자인으로 경쟁력에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5월 10톤급 불도저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제품 디자인으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의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 테이블 2023’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건설기계와 실적을 합산하면 세계 12위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새 브랜드 ‘디벨론’만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과 함께 우수한 품질과 진심이 담긴 브랜드 철학으로 ‘2025년 글로벌 톱5’ 목표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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