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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과자·빵값은 내려갔지만…아이스크림, 올해도 가격인상
아이스크림 물가 2년간 19.6%나 상승

6월 25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식품업계의 연이은 가격 인하 결정으로 7월 일부 라면, 과자, 빵 가격은 인하되지만 성수기를 맞은 아이스크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5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지난해 동월보다 5.9% 높아졌다. 빙과 업체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 2월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13.0%에 달해 현재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상은 높은 편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빙그레,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업체들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해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13.7%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9년 5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에 비해 더 많이 올랐다.

6월 25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연합]

소비자 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20%에 달한다. 올해 5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를 2년 전인 2021년 5월과 비교하면 19.6% 오른 셈이다. 역시 같은 기간 스낵과자(15.9%)나 파이(13.5%)보다 상승 폭이 크고 빵(21.7%), 라면(24.1%)보다는 상승 폭이 작은 수치다.

빙과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인상했다. 빙그레는 올해 2월부터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올렸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높였다.

나아가 이달에는 롯데웰푸드가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높였다. 당초 올해 4월 편의점에 공급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인상 일정을 연기한 바 있는데 7월부터 이를 반영한 것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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