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광우 기자.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은 국가 발전과 함께하는 ‘기업금융 강화’를 행장 임기 목표로 삼겠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 참석 전 출근길에서 조 행장은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이 했던 부분이 기업금융이기도 하고,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도 기업과 같이 하는 은행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최근 (기업금융이) 조금 약해진 부분이 있는데, 시중은행으로서 국가 경제의 금융기관 역할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준비 기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도 ‘기업금융’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임 회장과도 기업금융과 국가 발전이 함께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며 “해당 부분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사 및 조직문화 개혁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조 행장은 “침체돼 있던 인사라던가 성과 등 조직문화에 대한 것도 (임 회장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에서 인정받고, 성과가 직원들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광우 기자. |
아울러 오는 5일 진행되는 경영협의회에서는 영업 중심의 인사이동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직도 영업을 잘할 수 있는 쪽으로 개편하고, 대면 채널의 직원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바꾸고 있다”며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찾아가 애로사항 등을 해결해 드리는 등 솔선수범을 하는 은행장이 돼야 직원들도 같은 방향으로 따라올 수 있다는 생각에 중점을 두고 협의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영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다시금 ‘기업금융’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 행장은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함께하는, 또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은행”이라며 “창립이념을 중점에 두고 조직과 직원들이 함께 잘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조병규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됐다. 조 행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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