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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14억5000만달러(약 548조5000억원)로 한 달 전보다 4억7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3, 4월 증가세를 보이다 5월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6월 다시 증가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는 약 0.8%(미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756억4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3억2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예치금이 215억6000만달러로 37억4000만달러 급증했다.

특별인출권(SDR·147억4000만달러)은 전달보다 3000만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7억2000만달러)은 2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 421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76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45억달러) ▷스위스(8860억달러) ▷인도(5907억달러) ▷러시아(5842억달러) ▷대만(562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22억달러) ▷홍콩(4210억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