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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암물질 논란’에 CU, 無아스파탐 막걸리 ‘백걸리’ 출시
편의점 CU에서 모델이 ‘백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CU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2B군)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편의점업계가 발빠르게 나섰다.

CU는 아스파탐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감미료를 넣지 않은 막걸리 ‘백걸리’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이달 중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CU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발빠르게 더본코리아와 협업,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쌀로 빚은 백걸리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백걸리는 지난해 출시한 백걸리 프리미엄에 이은 두 번째 제품으로 개발 과정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참여, 대중적인 맛과 함께 품질의 완성도를 확보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쌀·물·발효제, 오직 3가지 재료만을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예산 쌀로 술을 빚어 원재료의 곡향을 극대화했으며 3번 거르고 3도에서 저온 숙성하는 차별화된 제조 공법을 통해 쌀 고유의 담백한 단맛을 추출해 감미료 없이도 오히려 막걸리의 풍미를 더욱 높였다. 알코올 도수는 6.5도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14도)의 절반 이하로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CU에서 전체 주류 중 막걸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8%다. 최근 막걸리 수요가 젊은 소비층으까지 확산되면서 ▷2020년 23.2% ▷2021년 36.9% ▷2022년 16.7% 등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품목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조희태 주류TFT MD는 “아스파탐과 관련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감미료를 쓰지 않은 백걸리를 유통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CU는 앞으로도 국내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관심과 수요에 맞춰 안전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우리나라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은 해외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체중 60㎏ 성인이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ADI)에 도달하려면 750㎖ 막걸리(아스파탐 72.7㎖ 함유 시)를 하루 33병 마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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