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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5%만 가자”…‘한 때 국민주’ 카카오 제친 에코프로, 다음은 포스코?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오늘은 5%만 가자. 어제 고점은 찍어야지’ (5일 온라인 주식토론방 에코프로비엠 게시판)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14위 기업인 카카오를 넘어섰다. 이러면서 코스피 12위인 포스코퓨처엠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5일 현재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27조3000억원 가량이고 에코프로는 23억7000억원이다.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나타낸 카카오의 시총은 약 22조2000억원으로 에코프로 그룹 쌍두마차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로써 에코프로 형제의 시총은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회사인 포스코퓨처엠(약 29조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5일에도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9시 41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6.09% 높은 9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장 중 95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에코프로는 앞서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전날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 됐다. 현재 코스피·코스닥 통틀어서 주가가 90만원을 넘은 주식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 두번째로 가격이 높은 주식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3일 종가기준 74만3000원이고 그 뒤를 삼성SDI(71만7000원), LG화학(69만1000원), 태광산업(63만700원), LG에너지솔루션(57만3000원), 영풍(57만2000원) 등이 잇고 있다.

금주는 테슬라의 판매량 급증 소식에 에코프로를 비롯한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하나증권은 5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동시에 카카오는 하향 조정했다. 국내 양대 성장주로 꼽히는 두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린 데 따른 것이다.

윤예지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4239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3816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약·여행 서비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커머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고 검색 매출 역시 5% 증가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의 향후 성장은 올해 3분기 선보이는 대형 서비스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네이버의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8월 24일 예정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인 '하이클로바X' 출시로, 이는 한국형 챗GPT에 해당한다"며 "그전에는 검색형 챗봇 서비스인 '큐'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의미 있는 재무적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서비스 품질에 따라 글로벌 인터넷 기업 랠리에서 소외됐던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이날 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2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1467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4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실적 반영이 시작되고 톡비즈 매출도 광고 성수기 효과로 성장이 예상되나,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과 신규 투자 확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뉴이니셔티브(헬스케어, AI 등 신사업) 투자 규모 확대를 밝힌 이후 상대적으로 하반기 이익 가시성이 떨어졌다"며 "적자 사업부의 비용 감소 폭이 하반기 투자 심리에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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