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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보다 300원 비싼데 “동나서 못사”…먹태깡 생산량 30% 늘어난다
중고거래 플랫폼서 ‘웃돈거래’도…농심 “다음주부터 공급량 확충”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 판매되는 먹태깡 [당근마켓 캡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971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새우깡 가격을 100원 내린 농심이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다. 새우깡 후속작으로 출시한 먹태깡이 입소문을 타면서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농심은 출시 열흘 만에 100만봉 완판을 기록,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먹태깡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농심은 다음주부터 먹태깡 생산량을 30% 늘리겠다고 5일 밝혔다. 다음달 이후에는 부산공장에서 더 많은 먹태깡이 생산되도록 부산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스낵의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이 경우 먹태깡 생산량은 현재의 1.5배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먹태깡 [농심 제공]

앞서 농심은 정부가 업체들에 가격 인하를 압박하자 이례적으로 새우깡 가격을 인하했다. 이로 인해 새우깡은 소매점 기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낮아졌는데, 오히려 지난달 22일 출시된 먹태깡은 이보다 300원 비싸다.

그런데도 먹태깡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000원선에서 웃돈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먹태깡은 농심 공식몰인 ‘농심몰’에서도 동이 났다. 1회 구매 수량을 4봉지까지 제한을 뒀는데도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일부 편의점에서도 가맹점 발주가 제한됐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편의점 몇 군데를 돌아다닌 끝에 먹태깡을 찾았다’라는 구매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먹태깡은 2021년 신춘호 회장 별세 후 회장에 오른 장남 신동원 회장 체제에서 출시된 농심의 첫 ‘깡’ 스낵이다. 그동안 농심은 새우깡을 시작으로 감자깡·양파깡·고구마깡·옥수수깡을 출시했다.

먹태깡은 먹태 특유의 감칠맛과 청양마요소스의 알싸한 맛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즐겨 찾는 식재료를 맛있는 스낵으로 만들어 ‘인생을 맛있게’ 하는 농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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