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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애가 지나치네”…외국인 투자자, 올해 삼성전자만 샀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2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대부분의 금액을 삼성전자 한 종목에 '몰빵'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1∼6월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는 12조3000억원(ETF·ETN·ELW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12조788억원으로, 전체 순매수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했다. 상반기에 외국인은 사실상 삼성전자만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1조5332억원)로 1위 삼성전자와 10조원 넘게 차이가 났으며, 3위는 현대차(1조4305억원)였다. 삼성SDI(4위·8548억원), LG전자(5위·6692억원), 기아(6위·6178억원) 등은 모두 순매수액 규모가 1조원을 밑돌았다. 기관은 SK하이닉스(756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개인은 2차전지 테마인 포스코홀딩스(4조7601억원)의 순매수액 규모가 가장 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방산 등 수출 모멘텀이 좋은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한 것이 특징"이라며 하반기 관심 종목으로 반도체, 전장, 자동차를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와 엔비디아발(發) 고성능 부품 공급부족의 낙수 효과를 우리 업체들이 누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올라오며 원금이 회복된 투자자들의 매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투자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장 분야 최선호주로는 LG전자와 LG이노텍을 꼽으며 "전기차 시장 개화에 따른 전장 매출 확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했다.

자동차에 대해선 "지난해 주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피해 우려로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월 평균 수출액이 60억 달러 이상 꾸준히 유지되며 피크아웃 논란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IRA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 부진이 우려됐지만 판매 믹스 향상과 전기차 상품성을 통한 대응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며 우호적인 환율 효과 또한 기대된다"면서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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