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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주 삼성전자 가장 저평가
글로벌 시총 21위·수익률 3위
반도체 수출 회복·재고 감소 가속
아직 저평가...증권가 “비중확대”

삼성전자가 주요국 시가총액 1위 종목 가운데 수익률 3위에 올랐지만,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내년 실적 반등 기대감에 따라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비중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만전자’, 상반기 수익률 3위=5일 글로벌 자산종합 정보포털 인피니트 마켓캡에 따르면 달러로 환산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680억원으로, 전 세계 상장 주식 중 2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의 애플로 유일하게 3조원을 넘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람코가 3위, 대만의 TSMC가 10위,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2위다. 홍콩 증시에 상장해 있는 텐센트도 19위를 차지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22위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의 ASML,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일본의 도요타가 각각 31위, 43위, 4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10개국의 시가총액 1위 종목 가운데 수익률 3위(30.09%)를 차지했다. 애플과 도요타가 각각 55.08%, 43.42% 상승해 1·2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은 28.26% 상승했고 같은 반도체 업종의 TSMC는 주가가 27.15% 높아졌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의 텐센트 주가는 한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 30% 상승에도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삼성전자는 주요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01로 10개 종목 중 가장 낮았다. PER은 주가가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PER이 가장 높은 곳은 글로벌 제약사들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보노디스크가 각각 47.18, 40.72를 기록했다.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인 ASML, 애플, TSMC은 각각 3, 4, 7위에 올라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낮은 수준이다. PBR이란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로 재무 상태 대비 주가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PBR은 1.42로 애플(49.07)과 40배 넘게 차이가 났다. 애플은 수익을 자사주 소각에 사용해 주가 대비 순자산 수준이 낮다. 반도체 산업에 포함된 TSMC ADR(미국주식예탁증서)와 ASML ADR의 PBR도 5.40, 27.12로 삼성전자 대비 높았다.

▶증권가 “실적 바닥...삼성전자 비중 확대”=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만큼, 실적 상승 기대감을 타고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한 점도 실적이 바닥을 지났다는 신호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감소율은 28%로 이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6월 반도체 수출 단가와 물량이 연초 수준을 상회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2개월 연속 단가와 물량이 전월 대비 개선돼 반도체 업황 회복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중 글로벌 메모리 공급사의 공급 조절 효과가 발현되면서 재고 감소세가 가속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도로 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6000억원,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5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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