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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상위 15개사 중 11곳 영업익 증가 증시 ‘강력한 호재’

코스피 상장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모멘텀이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시가총액 1·3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 섹터의 ‘깜짝’ 업황 개선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특히,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조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면 주가 상승을 위한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2분기 2차전지·車 영업익 증가율 돋보여=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의 분기별·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시총 상위 15개사 중 11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차전지·배터리 관련 업체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돋보였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1년 전보다 253.99% 급증한 6924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2차전지 대형주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이익도 29.89% 늘어난 717억원일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SDI의 영업이익도 7.72% 늘어난 462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내에선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6300억원) 증가율이 56.2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 판매실적(총 157만5920대)을 기록한 기아(2조9954억원)가 34.08%로 그 뒤를 따른다는 예상이다. 현대차(3조6184억원)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21.43%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는 2분기 96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대비로는 21.62%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바닥’ 확인할 것...조기 탈출 여부 관건=코스피 지수가 2분기 ‘어닝 시즌’을 모멘텀으로 6월 한 달 머물렀던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주요 대형주 섹터 중 ‘나 홀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바닥’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의 조기 반등이 필수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시총 1위’ 삼성전자와 ‘시총 3위’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가장 낮은 곳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로 삼성전자는 전년(14조970억원) 대비 98.90% 감소한 2693억원에 머물고, SK하이닉스는 2조955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4조1926억원)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권사별로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에 대한 영업이익 예상치는 최저 -8200억원(BNK투자증권)에서 최고 1조450억원(다올투자증권)으로 1조8650억원이나 차이 난다. SK하이닉스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은 공통적이었지만 규모는 최저 -4조1025억원(교보증권), 최고 -1조710억원(삼성증권)으로 차이가 3조315억원이나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2주간 제시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 값은 삼성전자(8곳) 2796억원, SK하이닉스(7곳) -2조3608억원으로 각각 3개월 컨센서스를 상회한다. 과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 될 것이란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3~4분기로 들어서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도 주가엔 긍정적 요소다.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74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선 66.14% 감소하겠지만, 1~2분기에 비해선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 들어선 4조9672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15.35%)의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2024~2025년 전망은 더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36조9494억원, 2025년 49조9665억원으로 예년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엔 2024년 6조109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2025년엔 11조1359억원까지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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