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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평가사들 “건설업계 PF위험 축소까지 상당 시간 걸릴 것” [투자360]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용평가업계는 5일 건설사들이 실질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을 축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분양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넘긴 것으로 평가했지만, 건설사들의 재무 구조상 어려움은 하반기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건설사들에 대한 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를 실시한 결과 건설업황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한신평은 관련 보고서에서 "건설사들의 PF 보증 규모는 분양 경기 저하로 기존의 우발채무 해소가 지연되면서 추가적인 신용보강 제공으로 올해 들어서도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PF 보증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위험 수준이 높은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금액이 여전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 불안 요소"라면서 "신규 현장의 사업성 저하,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건설사들의 PF 위험이 실질적으로 축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상반기 PF 관련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일부 건설사의 신용도는 하향 조정된 상태다.

가령 한신평과 나신평은 태영건설에 대해 PF 시장 경색 국면에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며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장기신용등급을 낮췄다.

롯데건설(A+) 역시 재무 여력 대비 PF 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하다고 판단, 향후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음을 뜻하는 부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분양 경기에 대해서도 아직은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주택 매매가격 및 거래량이 아직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분양실적 개선도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의 제한적인 주택 공급에 기인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저조한 분양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도 "분양 실적이 저조한 주택 현장들을 다수 보유해 현금 흐름과 재무안정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PF 우발채무 규모가 보유 유동성 및 재무 여력보다 과다하다고 판단되는 회사 중심으로 하반기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여전히 지방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 지방 지역을 위주로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현금 흐름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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