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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 새 1억원이나 뛰었다…종로구 ‘국평 20억 클럽’ 재가입 초읽기 [부동산360]
7월 초 전용 84㎡ 19.2억에 손바뀜
“20억원 이하 매물은 좀처럼 안 나와”
현재 강북은 용산·성동만 국평 20억 ↑
6월 넷째주 종로 아파트값 상승전환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전경. [네이버 부동산]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지난해 집값 하락세가 뚜렷했던 서울 구도심에서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종로구에서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20억원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84㎡는 이달 1일 19억2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들어 종로구 내에서 거래된 전용 84㎡ 크기의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 시장 회복에 힘입어 매매 시세가 오르더니 몇 달 새 실거래 가격도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동일 면적 아파트 최고가는 지난해 5월 기록한 22억2500만원(9층)이다. 이후 거래가 없다가 올해 1월 5억원 이상 떨어진 16억9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지난 5월 이뤄진 직전 거래 가격은 18억3000만원(14층)인데 두 달만에 9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손바뀜 됐다.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116㎡은 지난달 14일 최고가인 27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경희궁자이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단지 안쪽동은 세금 부과 전 매도를 위해 급매가 나오던 시기가 지난 이후에는 20억원 아래로 좀처럼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만약 가격 조정을 하더라도 19억원대 후반까지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 대장주’로 불리는 경희궁자이는 2017년 2월 준공된 7년차 아파트로 1~4단지로 구성돼 있다. 광화문과 여의도, 을지로 등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며 서대문역, 독립문역과 가깝다. 고급 아파트를 제외하면 강북에서는 최고가 수준 아파트다. 한때는 신축, 직주근접 등의 장점 덕에 전용 84㎡ 기준으로 송파구 잠실 일대 대단지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와 실거래 가격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이들 아파트가 2억~4억원가량 더 높다.

다만 경희궁자이의 매매 시세가 계약으로 이어지면 1년여 만에 다시 국평 20억원 클럽에 들게 될 전망이다. 현재 경희궁자이 호가는 18억원 중반부터 22억원대 사이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종로구 내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 가격은 올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경희궁자이 2단지의 뒤를 이어 경희궁자이3단지(18억9500만원), 인왕산아이파크(15억원) 등 순이다.

종로구, 중구 등 서울 구도심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강북권에서도 이른바 ‘국평 20억 클럽’ 단지가 늘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25개구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 이상에 실거래된 곳은 7개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용산구·동작구·영등포구·성동구) 뿐이다. 특히 강북권에서 전용 84㎡ 실거래 최고가격이 20억원을 넘은 곳은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33억4000만원), 서빙고동 ‘신동아’(20억8500만원),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30억9500만원), 성수동2가 ‘한신한강’(20억8000만원) 등 네 개 단지에 그쳤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변동률은 5월 넷째 주(5월 22일 기준)부터 6월 넷째 주(6월 26일 기준)까지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6월 넷째 주 기준 송파구가 변동률 0.2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0.12%)와 마포구(0.11%)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 지역인 종로구와 동대문구도 각각 0.02%,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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