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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성 총농도 기준 충족...삼중수소도 목표 달성” [日 오염수 정부검토 보고서 공개]
6개 분야 과학적 정밀분석 결과 밝혀
‘日방사능 문제없다’ IAEA보고서 비슷
“오염수 방사선 피폭량 국제기준 적합”
국민불안·우려 감안...안전관리 총력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났던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의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오염수를 저장해놓은 탱크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 [로이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을 6개 분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배출기준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정부는 ▷삼중수소 제외 핵종 정화능력 ▷삼중수소 희석 충분성 ▷이상상황시 조치 및 대응능력 ▷단계별 방사능 측정·감시의 적절성 ▷핵종 농도 측정의 신뢰성 ▷방사선영향평가의 적절성 등 6개 분야에 걸쳐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의 안정성을 검토했다.

정화 능력은 물론 감시의 객관성과 이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능력, 방사선 피폭량 등의 국제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정부는 국민 우려를 감안해 촘촘한 감시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일본의 계획 이행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IAEA 검증 모니터링 TF 및 시료 교차분석 프로그램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IAEA 검증 과정에도 계속 참여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안위는 ‘삼중수소 제외 핵종 정화능력’에 대해 “사고원전에서 나올수 있는 핵종 중 방출 전 확인해야 하는 핵종 선정 및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과 배출기준 이내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검토했다”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 1회 측정한 62개 핵종(삼중수소, 탄소-14 제외) 농도분석 결과, 2019년 이후 배출기준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주 1회 ALPS 출구 및 저장탱크 농도를 분석 결과, 배출기준 초과 이력 핵종은 6개(삼중수소 제외 Sr-90, Ru-106, I-129, Sb-125, Cs-134, Cs-137)로 이는 측정·평가 대상 30개 핵종에 모두 포함되며 2019년 5월 이후 배출기준 초과 핵종은 없다”며 “ALPS 처리후 배출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수를 2차 정화한 사례 농도 분석결과도 배출기준 만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흡착재 성능에 대해선 “전처리 및 흡착재 단계별 농도(주 1회) 분석을 통해 핵종별 흡착재 정화 성능을 확인했다”며 “Mn-54, Sr-90, Sb-125, Ru-106, I-129는 ‘I, Sb 흡착재’ 단계에서 90% 이상, Cs-134, Cs-137은 ‘Cs 흡착재’ 단계 등에서 최대 99% 제거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 희석 충분성’에 대해선 “도쿄전력 오염수 방출계획을 최대 농도, 최대 배출량 등 가장 보수적으로 가정하여 검증 계산한 결과, 삼중수소 최대 농도(100만Bq/L), 1일 오염수 최대 배출량(500톤/일), 해수이송펌프 2대 운전(34만톤/일) 해수 희석 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468Bq/L로 삼중수소 배출목표치(1500Bq/L 미만)에 적합하기 위한 희석용 해수 공급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중에는 중앙감시제어실에서 제어반을 통해 오염수 유량과 희석설비 동작상태 등을 실시간 감시 및 제어한다”며 “삼중수소 농도가 배출목표치(1500Bq/L 미만)를 불만족 하거나, 이송·희석설비가 이상이 있을시 오염수 방출이 자동 중단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상황시 조치 및 대응능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염수 고유량, 해수 저유량, 고방사선 등 이상상황 신호(9개) 발생시 인적 개입없이 자동 동작토록 설계됐다”며 “전원상실, 고장 등으로 구동력 상실시 밸브가 닫히도록 설계(Fail-Safe) 되어 있어 오염수 방출이 자동 차단되고 그 외 지진 등 자연현상, 해역 모니터링 결과 이상치 검출 등의 경우에는 운전원이 수동 정지된다”고 했다.

‘방사선영향평가의 적절성’에 대해선 “다양한 피폭상황과 변수 고려, 후쿠시마 인근 주민이 받게 되는 예상 피폭선량은 최대 0.00003mSv/y로 평가된다”며 “K4탱크(30개) 전체 파손으로 오염수 3만톤이 1일만에 전량 누출을 가정하여 평가한 결과를 봐도 후쿠시마 인근 주민의 예상 피폭선량은 최대 약 0.01mSv로 평가되고 이는 AEA GSG 10에서 권고하고 있는 사고시 피폭선량 기준 5mSv의 1/500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IAEA 최종 보고서 내용 대부분을 신뢰한다고 밝힌 것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지금까지 제시된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일본의 계획은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 배출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일본의 계획 이행에 대한 지속적 점검 및 확인을 계속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이날 향후계획에서 “배출기준 및 목표치 적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단계별 측정값 등 일본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상상황 발생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원안위 간 신속한 통보 및 상황공유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현재 기술검토팀은 계속 유지하면서 과학기술적 검토 및 확인 작업을 지속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해역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원안위는 “1994년부터 수행해 온 해양 방사능 감시를 200개소로 확대하여 방사능 농도를 보다 촘촘히 측정·공개하겠다”며 “IAEA 검증 모니터링 TF 및 시료 교차분석 프로그램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IAEA 검증 과정에 지속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고장이 반복되는 만큼 점검주기를 단축하고, LPS에 대한 연 1회 입·출구 농도 측정시 다음 핵종에 대해 추가 측정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측정 핵종은 4 탱크에서 측정하지만 ALPS 출구에서는 측정하지 않는 Fe-55, Se-79, U-234, U-238, Np-237 등이다. 방사선영향평가는 선원항의 변경이 있을 경우 재수행하고, 주민 피폭선량 평가는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평가 및 공개한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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