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자체 개발해 2018년부터 판매 중인 'KIDI-ESG Pro' 구동 화면 모습. ESG(Economic Scenario Generator)는 금융시장 정보를 활용해 경제적 가정에 따른 할인율 등의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보험개발원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험개발원(원장 허창언)은 7일 대만에서 개최된 동아시아보험포럼(EAPIF)에 초청받아 자체 개발한 경제적 가정 생성 소프트웨어인 ‘KIDI-ESG Pro’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KIDI-ESG Pro’는 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른 보험부채 시가평가시 필요한 할인율 시나리오 등을 생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국내 29개 보험사가 이용 중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계약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를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이며, K-ICS도 자산·부채를 시가로 산출해 지급여력을 평가하는 게 핵심이다. 보험부채 시가 산출시 적절한 경제적 가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KIDI-ESG Pro’가 주목받게 됐다.
‘KIDI-ESG Pro’가 처음 출시된 2018년 이전에는 보험사들이 외산 프로그램에 의존했으나, 올해 7월 기준 20개 생보사, 8개 손보사, 1개 재보험사가 ‘KIDI-ESG Pro’를 도입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6년에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를 도입하는 대만에서도 생명보험 관련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KIDI-ESG Pro’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발 앞서 제도 변화를 겪은 우리나라 사례에서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개발원 측은 “앞으로도 대만의 보험전문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KIDI-ESG Pro’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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