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에 방문해 예금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새마을금고 이용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마을금고에서 직접 5000만원 초과 예금상품에 가입하며 새마을금고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론 차단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을 방문해 6000만원을 예금했다. 새마을금고법상 예금보호한도는 5000만원이지만, 부실로 인한 금고 이전시에도 5000만원 초과 예금을 100% 보호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새마을금고를 방문한 고객들을 만나 “정부는 보유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를 지원하겠다”며 “불안한 마음으로 예금을 인출해 손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마을금고 현장방문에 앞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서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재산상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마을금고는 은행권과 동일하게 5000만원까지 예금이 보장되고, 5000만원 초과 예금에 대해서도 전통적으로 우량 저축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다 보호해 왔다. IMF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새마을금고에서 예금자가 손해를 본 적이 없다”며 “유튜브를 믿지 말고 정부의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도 전날 새마을금고 관련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했다고 발표한 뒤 서울 종로구 교남동새마을금고를 찾아 예금에 가입하고, 현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