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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比 12.7%↑…전장 등 B2B가 실적 견인
2분기 매출 19조9988억·영업익 8927억원
1, 2분기 연속 삼성전자에 영업이익 앞서
LG전자가 브랜드 슬로건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되는 모습.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거뒀다.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가며, 역대 상반기 매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9조 9988억 원, 영업이익 8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LG전자는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확대돼 사상 최대 2분기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속에서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전사 워룸(War Room) 태스크 등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2분기 잠정실적에는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종합하면,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3년 연 속 2조원을 상회했다.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제공]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제조 경쟁력이 견조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고객 수요 다변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B2B 공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유의미하게 성장했다. LG 스탠바이미 고(Go) 등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도 장점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도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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