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과조치 신청한 보험사 K-ICS비율 79.1%p↑…“관리감독 철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1분기 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K-ICS) 비율이 경과조치 적용효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후 보험회사의 K-ICS 비율은 3월 말 현재 219.0%로,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198.1%)에 비해 2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2월 말 RBC 비율(205.9%)과 비교해서는 13.1포인트 올랐다.

생보사는 219.5%, 손보사는 218.3%로 각각 집계됐다. 경과조치 적용 전과 비교하면 각각 26.8%포인트, 12.1%포인트 상승했다. 12월 말 RBC 비율 대비로는 13.1%포인트, 13.2%포인트 올랐다.

올해부터 도입된 K-ICS 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RBC 비율과 달리 보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해 산출하는 게 특징이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3월 말 K-ICS 비율이 12월 말 RBC 비율보다 상승한 배경으로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순자산이 증가하고, RBC에서 가용자본으로 포함되지 않았던 보험계약 미실현 미래이익(CSM)이 가용자본으로 인정된 점 등이 꼽힌다.

[금융감독원 자료]

금감원은 K-ICS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 12곳, 손보·재보사 7곳 등 19개 보험사로부터 경과조치 신청을 받았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이들 보험사의 K-ICS 비율은 평균 218.9%로, 적용 전(139.8%)보다 79.1%포인트 뛰었다.

이들 회사는 자산·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감소분 경과조치로 가용자본이 1조9000억원 가량 늘어난 가운데, 요구자본이 보험위험액 경과조치와 주식위험액·금리위험액 경과조치로 각각 8조1000억원, 1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K-ICS 비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봤다.

KDB생명과 IBK연금, 푸본현대생명 등 3개 회사는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이 100% 미만이었다가 경과조치 적용 후 100%를 상회했다. KDB생명은 경과조치 적용 효과로 47.7%에서 101.7%로 오르기는 했으나, 당국 권고치(100%)를 겨우 턱걸이했다.

금감원은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1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경제상황, 금리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회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추진하겠다”며 “경과조치를 적용한 모든 회사가 매분기 제출하는 대표이사 검증보고서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경과조치 적용 전 100% 미만 회사가 이사회 보고 후 8월 말까지 제출할 개선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매년 이행실적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