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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에코프로 2분기 실적 발표…‘밈주 논란’ 어닝으로 돌파하나 [투자360]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번주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를 터치한 에코프로가 1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사실상 전망을 포기한 만큼, 예상치(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에 대해서는 컨센서스 자체가 부족하다. 컨센서스는 대개 최근 3개월 이내 3개 증권사 이상 추정치 합산을 통해 산출하는데, 현재 해당 기간 리포트를 작성한 곳은 하나증권(김현수 연구원)과 삼성증권(장정훈 연구원) 두 곳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하나증권 리포트에는 2분기 추정치가 따로 제시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이 내놓은 매출 2조1776억원, 영업이익 2250억원이 에코프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유일한 수치다. 당시 장정훈 연구원은 73만3000원이던 에코프로에 목표가 40만원을 제시하면서 “현재 주가는 지주사로의 적정가치를 넘어선 상황으로, 현 주가 대비 45% 낮아지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2분기 실적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비교적 증권가의 리포트 작성이 활발하며, 이를 합산한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1504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이다. 다만 이달 이를 토대로 최근 한 달간 증권사 5곳(신영·NH투자·대신·유안타·한국투자증권)에서 작성한 보고서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29만2600원)가 이미 현 주가(29만5000원)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컨센서스와 비슷한 실적이 나올 경우 증권사 목표가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119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관련주는 현재 증시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주식 중 하나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인들이 공매도 세력과 대결한다는 점에서는 2021년 미국의 ‘밈 주식’ 광풍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뉴욕 증시에서 헤지펀드의 게임스톱 공매도에 맞서 개인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뭉쳐 집중 매수전을 벌였고, 게임스톱 주가는 한때 200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81달러(장중 한때 120달러)를 넘겼던 게임스톱 주가는 현재 20달러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 관련주가 ‘밈 주식’이란 평가 속에 컨센서스를 얼마나 넘어서느냐에 따라 개인의 논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예상치에 부족할 경우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에코프로가 공매도 세력의 공세를 이겨내고 실적을 토대로 황제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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