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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릿고개 넘는 한온시스템…한앤코, 투자회수 적기 다시 오나
하이투자證 목표주가 상향, ‘매수’ 의견
연간 가이던스 매출 9조원 상회 예상
한앤코 지분 절반 보유…수익 개선에 매각 기대↑
한온시스템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글로벌 완성차 가동률 회복과 전기차(EV)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한온시스템의 2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1만1500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지난 14일 기준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0% 상승한 9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1075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78.9% 늘어난 수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부터 고객사의 완성차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려로 여겨졌던 노조의 파업 영향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외형 성장과 관련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생산 정상화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노조 파업의 경우 임시직 충원 등 방안으로 생산차질의 규모를 줄였으며 6월엔 4~5월을 상쇄하는 수준으로 특근 제도를 운영했다. 파업으로 인한 외형 성장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나, 완성차 고객사와의 비용 보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조 연구원은 “2분기 1000억원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분기 마무리되지 못하더라도 연간으로는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올해 매출 목표로 제시했던 9조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40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59.2%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생산 정상화와 전동화 전화의 흐름을 기반으로 외형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며 9조원의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물류비와 원재료비, 고객사로부터의 비용 보전을 감안했을 때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온시스템을 핵심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갖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주목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한온시스템을 2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50.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매각이 추진됐던 지난 2021년 한때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겼던 점을 감안하면 최적의 매각 타이밍은 지났다는 시장의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매각가로는 8조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고,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타면서 매각 작업 역시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5조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경우 5원 안팎의 매각가가 예상된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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