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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겁던 물류센터 상투쳤나…거래 줄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분석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량 3.2조…전년 동기 대비 4%↓
국내 한 물류센터 전경. 기사와 무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물류센터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 건자재 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늘어난 데다 금리 인상으로 리스크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는데 따른 것이다.

16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약 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규모는 2018년 한해동안 1조 8000억원이던 것이, 2019년 2조 7000억, 2020년 4조, 2121년 7조 2000억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지난해 5조 7000억원으로 떨어진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준공 전 매입 계약이 체결됐던 물류센터의 딜 클로징(거래 종결) 영향으로 하락폭은 감소했다. 최근 매입 계약 불이행에 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도 매매 규모 1000억 이상인 12개의 물류센터 중 6개가 선매입 약정 이행으로 거래됐다.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의 총 연면적은 약 311만㎡로 남부권에서 약 126만㎡가 새로 생기며 강세를 견인했다. 남부권의 상반기 공급 면적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의 평균 반기당 물류센터 공급량(28만㎡)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증가했다. 남부권은 동탄신도시와 고덕 신도시 등 배후 수요와 더불어 충청권까지 수·배송 지역을 넓힐 수 있어 대형 물류센터의 수요가 높은 곳으로 상반기 남부권에 공급된 17개의 물류센터 중 3개소가 연면적 16만5000㎡ 이상의 규모로 조성됐다.

로지스포인트 평택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19만9762㎡로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기록했다. 이곳은 온라인 식재료 판매업체 마켓컬리가 2033년까지 장기 임대한 후 이를 재임대해 관리(마스터리스)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남부권을 비롯,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100만㎡ 이상의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다.

공급 과잉 우려와 임차인 확보 난항으로 저온 공간을 상온 공간으로 설계 변경하는 물류센터가 늘었다. 지난해부터 저온 물류센터 공급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제시됨과 동시에 임대까지 어려워지면서 저온 공간으로 지으려던 면적을 상온 공간으로 바꾸는 물류센터가 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공급 예정인 한 물류센터는 전층을 저온 물류센터로 건축하는 내용의 인·허가를 받았으나 착공 전 저온 1개층과 상온 8개층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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