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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난 줄 알았던 병원 파업...고려대·부산대 등 일부 병원 파업 지속
부산대병원은 나흘째…총파업 종료에도 개별의료기관 파업 이어져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립중앙의료원과 한국원자력의학원 두 의료기관 노사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 첫날 임단협 협상을 타결했지만, 여전히 일부 병원 지부 노조에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산별노조 총파업은 종료됐지만 일부 병원 지부 노조에서는 파업을 당분간 이어 나간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중 고려대의료원은 파업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이 속한 고려대의료원 노조는 주말 사이 사측과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을 놓고 협상을 마치지 못하고 파업을 이어간다. 파업에 참여하는 고려대의료원 노조 조합원은 800∼1000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에 참여한 서울 상급종합병원 중 경희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에서는 노사교섭이 마무리단계에 있어 이날까지 파업을 이어가지는 않을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아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평촌, 동탄, 강남, 한강), 국토교통재활병원이 노사 간 현장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광주·전남 지역은 순천 성가롤로병원,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 조선대병원 등도 파업을 이어 나간다. 부산에서는 부산대병원이, 강원에서는 영월의료원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파업한다. 부산대병원은 간호사 등 조합원 3500명 가운데 휴직자를 제외한 80%가량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부산대병원 파업 해결 촉구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파업을 연장한 노조는 대부분 보건의료노조 전체 사안인 ‘7대 요구안’ 외 임금·노동조건 개선 등 병원 지부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노조에서는 환자에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도 병원 측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며 “당초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알린 노조도 병원 측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로 파업한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을 이어 나가는 노조는 병원 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라며 “7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추후 보건복지부와 실무적 대화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조가 파업한 병원의 경우 평소에도 주말에는 외래진료 등이 이뤄지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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