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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세력들, 굴복하라고”…에코프로, 5일 만에 ‘황제주’ 재등극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넘기며 이른바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에 다시 등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상승한 99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 주가는 장 초반 101만5000원까지 오르는 등 지난 10일에 이어 5거래일 만에 다시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주가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0일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장 역사상 5번째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장 종료 시점에선 96만5000원까지 주가가 떨어지며 종가 기준으로는 황제주 지위를 지키기 못했다.

온라인 상의 에코프로 종목토론방에선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 스퀴즈’로 에코프로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로 “공매들(공매도 세력들) 굴복하라고”, “공매들, 너희 어쩌냐” 등의 내용이다.

숏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투자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가 계속 상승할 때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 매입에 나서며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에선 이른바 ‘에코프로 형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란 분석 결과도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7413억원)이었고 에코프로(3610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두 코스피 시총 1위이자 공매도 거래대금 2위인 삼성전자(2816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에코프로 형제의 대금을 합치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1위인 LG에너지솔루션(9131억원)도 제칠 수 있다.

에코프로 주가의 상승세에 여의도 증권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 증권 전문가들이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초고평가 주식이란 이유로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가야 할 때”라며 하락을 점쳤지만, 결과는 이와 정반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에코프로에 대해서 만큼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됐지만, 에코프로에 대해선 두 달 전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 발간한 리포트 이후로 새 리포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 증권사는 리포트에서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를 일찍이 뛰어넘었다며 투자의견 ‘매도’와 ‘중립(Hold)’으로 설정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45만원, 40만원을 제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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