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조선, 가전, 기계, 자동차 산업현장에 접목하는 '디지털 협업공장'이 오는 2025년까지 총 6곳에 구축된다.

디지털트윈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을 가상 세계에서도 동일한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분석, 예측, 최적화 등을 적용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대·중견·중소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중소기업 간 협업에 기반한 디지털 협업공장에 총 28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만 50억4000만원이 투입되며, 해당 사업에는 중소·중견기업 23개사와 대기업 6개사가 참여한다.

조선 분야에서는 대형 조선사인 한화오션과 7개 참여기업이 협업해 친환경 선박 보조 추진체로 주목받고 있는 '로터세일'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디지털 협업공장을 구축한다.

가전 분야에서는 공정 난도가 가장 높은 부품 중 하나인 에어컨 컴프레셔 부품 공정에 특화된 디지털 협업공장을 구축한다. LG전자는 협력사 11개사와 함께 가공공정 데이터를 분석, 최적 절삭 조건을 도출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상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외 기계(TYM), 자동차(두산산업차량) 등 업종에서도 디지털 협업 공장을 만든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같은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협업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으로 밸류체인 생태계가 연계·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확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