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왼쪽)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20일 삼성동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공동으로 ‘모빌리티 중견기업-스타트업 커넥트’ 행사를 개최했다.

중견 자동차부품 업계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교류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과 정부, 기업, 스타트업, 투자자 등 관계자 11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동차 부품 업계의 자생력 확보와 모빌리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행사에서는 ▷국내 자동차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 ▷이스라엘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사례 발표와 더불어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기술·서비스 발표 및 전시행사도 개최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 모빌리티 산업은 기존의 내연기관과 기계 위주 산업에서 전기동력과 자율주행 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일종의 혁명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혁명적 변화는 완성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부품업체들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생태계 내 다양한 주체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전기동력화 관련, 내연기관차의 경우 부품 수가 2만5000여 개에 달했으나 수소차는 1만9000여 개, 전기차는 1만5000개 내외로 줄어들면서, 적지 않은 부품업체들의 사업재편이 불가피해졌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자율주행의 경우 폭스바겐, 현대차, BMW 등 기존 모빌리티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엔비디아, 바이두 등 IT업체들에 의해 주도되거나 협력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현대차와 엑티브의 협력과 같이 완성차 업체들과 IT업체 혹은 SW 스타트업과의 효과적 협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품생산 중견기업의 경우 사업전환이나 기술혁신을 위한 외부와의 협업이나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는 우리의 중견 부품기업과 스타트업들에 협력 기회 창출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 역량을 제고하는 데 큰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