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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게 섰거라”…중국 자동차, 어디서 잘 팔리나 봤더니 ‘이곳’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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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자동차가 중국의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자동차를 수출한 국가로 등극하면서다. 시장 전문가는 중국 완성차 기업이 높은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더 공격적으로 해외 수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6월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오른 38만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76% 급증한 214만대를 찍고 글로벌 최대 수출 국가로 등극했다. 그룹 기준으로 보면, 상해자동차의 수출 규모(23%)가 가장 컸으며 체리(18%), 테슬라(9%)가 뒤를 이었다.

유럽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중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 지역은 유럽으로 최근 3년 간 비중을 꾸준히 늘렸다. 2021년 22%에서 지난해 26%로 증가하더니 올해 5월까지 30%(39%)를 돌파했다. 2위는 아시아(32%) 지역이며 주로 동남아시아(아시아 내 34%)로 수출됐다. 이 밖에도 라틴아메리카(17%), 오세아니아(6%)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도 강세다. 올 6월 중국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른 7만8000대로 전체 완성차 수출 규모의 20%를 차지한다. 올 상반기로 넓혀보면, 전년 대비 163% 오른 54만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역시 유럽에서 잘 팔렸다. 업체별 1위는 테슬라(38%)지만 상해자동차(자체브랜드 기준·26%)와 BYD(16%) 등 중국 전기차들이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

중국이 해외 수출에 공을 들이는 배경엔 현지보다 높은 수익성이 꼽힌다. 이미 자국 내 시장 경쟁은 치열한 반면, 해외에선 중국 본토보다 더 높은 판가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원자재·소재-배터리-완성차' 밸류체인을 구축한 만큼,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국가차원에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며 내연차 대비 제품 경쟁력이 높아진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 현재 수출하고 있는 절반 가까이가 테슬라와 상해자동차의 MG이며 BYD는 동남아와 호주 수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BYD 등 중국 로컬 기업의 브랜드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는 동남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휩쓸고 있는데, 올 상반기 태국 BEV 판매량 상위 10곳 중 6곳이 중국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YD의 주요 수출 모델인 'ATTO3'는 태국(올 상반기 1위)과 호주(5월 3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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