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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北, 작년 무역적자 12.6억 달러…中 의존도 96.7%
코로나19 엔데믹에도 경제회복세 ↓
광물류 선전에도…수출성장세 부진
金 집권 후, 中 의존도 ‘최고치’ 달해
북한 양강도 해산시의 장마당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022년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122.3% 증가한 15억 8561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교역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수입이 90% 이상으로 위축된 북한의 경제상황을 대변했다.

코트라(KOTRA)가 21일 발표한 ‘2022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22년 수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억5900만 달러, 수입은 126% 증가한 14억2661만 달러였다.

수입이 차지한 비중은 전체 교역액의 89.97%였다. 이에 북한의 무역적자도 2021년 5억4941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억6761만 달러로 130.7% 증가했다.

2022년 북한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2021년보다 124.8% 증가한 15억3249만 달러(수출 1억3366만 달러, 수입 13억9883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2021년 5억6544만 달러에서 2022년 12억6517만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북한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95.6%에서 2022년 96.7%로 상승하는 추세다. 김정은 집권 이후 대중(對中) 의존도는 최고치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가 북한의 5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북한의 전체 교역국 1위인 중국(96.7%), 2위인 베트남(1%)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북한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2022년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인 광물류(광·슬랙 및 회, HS 26)는 전년 대비 7281% 증가한 4458만 달러였다. 작년에는 2위였지만 지난해 실적이 급등하며 수출 1위 품목에 올랐다.

2021년 상위 5위 수출 품목 안에 들었던 철강(HS 72), 광물성 연료·광물유(HS 27), 견(HS 50)은 2022년에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조제우모와 솜털(HS 67) 및 유리와 유리제품(HS 70)은 각각 2878%, 1만4194%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수출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입품목은 2021년에 이어 원유·정제유 등 광물성 연료·광물유(HS 27)로 5억2000만 달러가 수입돼 전체 수입의 36.4%를 차지했다. 플라스틱류(HS 39), 고무류(HS 40), 그리고 담배(HS 24)가 전년도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동식물성 유지 및 분해생산물(HS 15)이 새로 3위에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완화 및 북·중 철도교역 재개 등에 따라 교역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며,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대중(對中) 의존도 변화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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