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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스퀘어, 자회사 매각+주주환원 약속…TSR 개선
작년 -50%에서 올해 42%로 상승
거래 종결 시 유동성 약 4600억 확충
자사주 소각·배당 등 2000억 사용 예정
출처: 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SK스퀘어가 자회사 매각 작업을 마치고 주주환원 약속을 이행하면서 총주주수익률(Total Shareholder Return, 이하 TSR)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TSR 지표가 올해 양의 값으로 돌아섰다. 추가적인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 배당 가능성도 열어 둔 만큼 주가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2022년 TSR은 -50%를 기록했다. 주주들이 연초에매입한 주식을 연말까지 보유했다면 투자 원금의 절반은 증발했다는 뜻이다.

TSR은 주주들이 1년 동안 특정 종목을 보유했을 때 얻을 경제적 실익을 측정해보는 지표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과 함께 배당수익을 고려한다. SK스퀘어는 작년까지 배당을 실시한 이력이 없어 배당금으로 주가 하락분을 보완하진 못했다.

올해 들어 SK스퀘어 주가는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자회사였던 보안 업체 SK쉴더스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됐던 20일 종가 기준 SK스퀘어 TSR은 42%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3월 SK스퀘어는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스웨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에 매각 후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구주 매각 대금으로 총 8646억원을 수령하고 이 가운데 4500억원은 EQT파트너스에 대여해줬다. SK스퀘어로 유입된 현금은 4146억원, 기존 63.1%였던 주식 소유 비율은 32%로 낮아졌다.

당시 발표했던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한 점도 TSR 개선에 기여한 모습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 ▷투자 성과(Harvest)의 일부를 주주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기주식(자사주)을 매입하고 전량 소각하거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3월에 총 1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으며 상반기까지 사들인 물량 1063억원은 10월 일시 소각한다. 주주에게 현금을 배분하는 효과를 내는 자사주 소각은 주가 부양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SK스퀘어는 이번에 SK쉴더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역시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으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상세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1년간 공회전했던 자회사 체외진단 업체 나노엔텍의 매각 작업도 새 주인을 찾은 점도 호재로 평가 받는다. 오는 9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SK스퀘어는 총 515억원의 현금이 생긴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다. 출범 초기 8조~9조원대에 형성됐던 시가총액은 현재 6조5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사업 재편과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며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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