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중호우에 여의도 121배 농지 피해…채솟값 폭등
상추 도매가 1주새 2배↑…깻잎 1.5배 '껑충'
장마 뒤 폭염·태풍 등 채솟값 상승요인 많아
18일 서울 시내 한 쌈밥집에 상추, 깻잎 등 쌈 채소가 진열되어 있다. 최근 상추, 깻잎 등 쌈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쌈밥집,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농작물 면적이 3만5000㏊가 넘으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에 내린 비로 지난 21일 오전 6시까지 여의도 면적(290㏊)의 의 121배에 달하는 농지 3만5068.4㏊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입었고 농업시설 59.0㏊가 파손됐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농산물 공급이 줄며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8만3520원으로 일주일 만에 98.3% 올랐다.

한 달 전의 1만8700원과 비교해 346.6% 상승했고, 1년 전(4만2496원)과 비교하면 96.5% 올랐다.

청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9만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올랐다. 한 달 전(1만9052원)과 비교해 374.3% 올랐고, 1년 전(4만5900원)보다는 96.9% 비싸다.

또 다른 쌈 채소인 깻잎(상품) 도매가격도 지난 21일 2㎏에 3만4260원으로 일주일 만에 52.4%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80.2% 상승했다.

쌈 채소뿐 아니라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이(다다기 계통·상품) 도매가격은 지난 20일 100개에 10만원을 넘었고, 21일에는 14만1250원으로 하루 만에 36.8% 올랐다. 일주일 만에 195.7% 상승한 가격이기도 하다.

애호박(상품) 도매가격은 20개에 3만642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3.8% 올랐다.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5천660원으로 일주일 만에 22.0%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207.4% 비싸졌다.

얼갈이배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1만7620원으로 1주 새 76.5% 올랐고, 미나리(상품) 도매가격도 7.5㎏에 5만2400원으로 49.0% 상승했다.

급식업체들도 최근 채소류 가격 상승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추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세, 수급 현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내달 폭염과 9월 태풍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지금의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수개월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는 8월 폭염·폭우에 이어 9월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며 배추를 비롯한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온라인몰에서는 배추김치가 일시 품절되기도 했고,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은 양상추가 들어간 메뉴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