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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맥주 ‘세 뼘 전쟁’ 점유율 1위는 오비맥주 ‘카스’
맥주 가정시장에서 올해 5월 누적 기준 편의점 판매 비중이 37.7%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맥주 판매 대에 맥주 상품이 진열돼 있다. 이정아 기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열 다섯 뼘 남짓한 편의점 맥주 판매대. 이 가운데 국내 맥주 제품이 진열된 세 뼘 정도에 불과한 공간은, 말 그대로 ‘피 터지는 경쟁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편의점이 ‘홈술’ 시장의 핵심 판매처로 급부상했고, 특히 ‘맥주’가 편의점 매출 일등공신을 하면서, 관련 상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맥주 판매 1위 상품은 오비맥주의 ‘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카스 프레시’의 편의점 점유율은 2위 브랜드의 2.8배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할인점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1.4배 차이를 보였는데, 그럼에도 카스는 가정시장 전체에서 2위와 2.4배차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카스의 올해 5월 누적 편의점 점유율은 32.2%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8%)에 비해 3.4% 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가정시장 전체에서는 올해 5월까지 42.4% 누적점유율을 기록,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편의점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린 덕에 경쟁사와 압도적인 차이로 맥주업계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술을 구입해 집에서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의 입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맥주 가정시장에서 편의점 비중은 2017년 30.4%로 개인슈퍼(38.3%)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2019년 35.9%로 개인슈퍼(33.5%)를 앞질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1년에는 판매 비중이 41.6%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편의점 비중은 37.7%로 가장 높았고, 개인슈퍼(26.5%)와 할인점(17.9%)이 뒤를 이었다.

최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 2023(전국 남녀 20세 이상 59세 미만 2000명 대상)’ 조사 결과에서도, ‘집에서 마실 주류를 주로 구매하는 채널’에 편의점(30.9%)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대형마트(23.7%)와 동네 마트(17.4%) 순으로 나타나 편의점과는 상대적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편의점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접근성이 좋아서’가 68.3%로 가장 높았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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