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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집값 오른다’ 14개월래 최고..…美 긴축 우려에 금리 수준전망도 올라
한은,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기대인플레이션율 2p 하락…지난해 5월 수준
집중호우 피해에 밥상물가 상승 전망
사진은 23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전국 주택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전망이 14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수준전망도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주택가격전망은 102로 전원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11) 이후 최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매매 가격도 보합에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지역별 차이는 보이는 것 같아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 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달(100.7)보다 2.5포인트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데, CCSI가 100을 웃돈 것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84)과 현재경기판단(75)가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91)이 2포인트 올라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는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113)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CSI 구성지수 중 금리수준전망(112)로 7포인트 반등했다. 황 팀장은 “4회 연속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장금리 상승세 등에 영향받아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144)는 공공요금 상승폭이 확대되고 가공식품·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석유류 가격의 큰 폭 하락 영향 등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면서 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85)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고, 현재가계저축(93)과 가계저축전망(97) 모두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는 전월과 동일하고 가계부채전망(98)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6월보다 0.3%포인트 내린 4.3%로 지난해 6월(4.0%) 이후 가장 낮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2%포인트 하락한 3.3%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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