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거대 경제블록인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 시장 확보에 나선다. 아프리카는 인구 13억명과 국내총생산(GDP) 3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수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웸켈레 메네 AfCFT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54개국이 가입한 AfCFTA는 지난 2021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다.

안 본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메네 사무총장에게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안에 대해 논의해달라"고 했다.

또 아프리카 대륙이 AfCFTA 출범을 통해 역내 교역을 증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 국가와 상호 협력을 위한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다양한 통상 협력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2024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요청했다. 최근 자동차, 에너지, 플랜트, 소비재 등 분야에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우리 전체 교역에서 2%에 불과한 한·아프리카 교역을 끌어올리기 위해 AfCFTA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EPA와 TIPF 추진, 수출기업 애로 파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