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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통’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하반기 제네시스·SUV로 불황 극복”
2분기 컨퍼런스콜 ‘하반기 글로벌 전망’

현대차 양재본사. [현대차 제공]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수익 차종 위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경제가 조금 기울더라도 실적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서강현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26일 진행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현대차의 판매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서 부사장은 “제네시스가 연간 20만대 이상씩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 이익을 내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 것도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실제 차량 판매량 측면에선 영향이 적었다”면서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도 고려하고 있으나 조금은 자신감을 가진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제네시스와 SUV 위주의 고수익 모델 판매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표현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21만5727대, 지난 2021년 20만1415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가 늘면서 연간 20만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경기 불황에 따라 저수익 차종 위주로 판매량이 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하반기 경제 전망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도 유명한 경제학자나 저명한 리포트를 중심으로 점차 줄어가고 있다”며 “회사가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마케팅도 진행하면서 경제 둔화 우려도 적어지는 추세”라고 답했다.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으로 글로벌 판매량 105만9713대, 매출액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 등이다. 약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발표한 ‘2023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제시했던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은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으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조정했다”고 했다.

한편 서 부사장은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으로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역임하고 있다. 현대차가 글로벌 프로바이더로 발돋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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