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층구조대 올 수 있는거니?…‘깊은 바닥’ 확인한 삼성전자, ‘7만전자’ 회복 안간힘 [투자360]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분기 성적표 공개를 통해 ‘깊은 바닥’을 확인한 삼성전자 주가가 미끄러져 내려온 ‘7만전자’ 고지를 수복하는 것은 물론,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8만~9만원 대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시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743억원을 78.6%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7일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 6000억원도 소폭 웃돈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와 가격 하락 폭 축소로 적자 폭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며 사실상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에도 힘이 실리는 수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실적은 기존 컨센서스를 넘어서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조원 가까이 감소한 25조55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000억원 이상 증가한 3조400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사업 부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2분기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6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14% 오른 6만99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7만6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한 데 이어 약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전날에 이어 27일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169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중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가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준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3분기부터 감산과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3~6개월 이상을 봤을 때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경우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향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제시한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8만7182원에 달한다.

최고가는 SK증권이 제시한 10만원이며,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9만5000원, DB금융투자 9만4000원, 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유진투자증권이 9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