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프리오픈하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하노이의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현지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이날 프리오픈을 통해 일부 시설을 시범 운영한 뒤, 고객 수요를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여 9월 22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지 연면적은 축구장 50개를 합한 약 35만4000㎡(10만7000평)다. 현지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라는 명칭은 단지 앞 하노이 최대 호수 서호의 이름을 따와 베트남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서호 지역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 지역이다. 인근 신도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하노이의 최대 중심업무 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주요 시설인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에는 샤넬, 디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베트남 최초 부티크형 코스메틱 매장을 비롯해 ‘나이키 라이즈’, ‘삼성 익스피리언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도 선보인다.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도 약 800㎡(240평) 규모로 자리한다.

2층에는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스포츠 매장과 함께 글로벌 영패션 매장들이 자리한다. 3층에는 전 세계 유명 골프용품과 의류를 한자리에 모은 ‘TAT골프’ 매장과 다양한 키즈 매장은 물론 베트남 현지 맛집을 모은 푸드홀과 한식 전문 식당가도 입점됐다. 4층과 5층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영화관, 키즈존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문을 연다. 롯데마트는 전체 면적 중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린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조성했다.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23층 타워 2개 동이 결합된 형태로 건축한 해외 첫 L7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를 선보인다. 호텔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됐다. 객실에서는 서호와 홍강(紅江)을 내려다볼 수 있다.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연다. 약 9000㎡(2750평) 규모, 3400여t의 수조로 베트남 도심 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고급 시설을 도입한 9개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연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롯데쇼핑 부회장)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국민과 관광객이 베트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