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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 2년만에 최소
대형 아마트는 격차 최대…양극화 뚜렷

지난달 2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의 매매와 전셋값 격차가 2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주택형별로 매매와 전셋값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면서 양극화가 심해졌다.

6일 부동산R114 시세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12억9354만원, 전셋값 평균은 6억344만원으로 매매-전셋값 격차가 6억901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는 2년 전인 2021년 7월 6억5459만원에서 이후 매매가격 강세로 지난해 5월 6억9636만원까지 벌어진 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매매 8억4862만원, 전세 3억9591만원을 기록하며 4억5천271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2년 전인 2021년 7월(4억6131만원)보다 격차가 1천만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면서 2021년 6월 4억5천17만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소 격차다.

이에 비해 지난달 전용 85㎡ 초과는 매매가격(평균 19억7913만원) 대비 전셋값(평균 9억2648만원) 격차가 10억5265만원으로 벌어졌다.

2021년 7월(9억4214만원)보다 격차가 1억1000만원가량 커진 것으로, 최근 2년 새 최대 격차다.

소형 아파트의 매매-전셋값 격차가 감소하고, 대형의 경우 커진 것은 지난해부터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형별로 매매가격 회복 속도에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통계 기준 지난해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은 5.59% 하락했는데, 반대로 전용 85㎡ 초과는 0.37% 상승했다.

2020∼2021년 집값 상승기에 젊은 '영끌족'과 투자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급등했던 소형아파트값이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급락한 반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중대형 아파트는 매매가 변동이 적었던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7월 말까지 소형 아파트값은 4.38% 떨어져 대형 아파트값 하락률(-1.83%)보다 높았다.

올해 급매물이 팔리며 중대형이 많은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회복이 빨라진 반면,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비강남권의 중저가 지역은 가격 회복이 더딘 영향이다.

이에 비해 올해 전셋값 하락 폭은 60㎡ 이하 -6.36%, 85㎡ 초과 -5.54%로 매매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중형 주택형인 60∼85㎡ 이하는 지난달 매매 평균 12억6천459만원, 전세 평균 5억8천926만으로 6억7천533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최근 2년 새 매매값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떨어지면서 R114 통계 기준 2년 전 50.52%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46.65%로 내려왔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3000여가구 많은 1만8000여가구가 대기 중이어서 지역에 따라 일시적으로 전셋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8월 이후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에 따라 매매-전셋값 격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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