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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값도 뜨겁네…곳곳 신고가 ‘눈길’
입주도 안한 원베일리 국평 45억9000만원
송도 입주권도 30억 클럽 ‘눈 앞’
초고층 재건축 여의도도 신고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자연·신혜원·이준태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강남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연일 신고가를 찍고 있고, 인천 송도 아파트 대형 입주권도 ‘30억 클럽’을 목전에 뒀다. 초고층 개발이 결정된 여의도 역시 매서운 집값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입주를 앞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이하 전용면적) 입주권은 지난달 15일 45억9000만원(13층)에 중개 거래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 크기는 같은 날 37억원(6층)에 거래됐고, 직전 달에는 37억1400억원에(21층) 손바뀜됐다. 84㎡는 조합원에게만 공급된 크기지만, 일반분양가(3.3㎡당 5654만원)를 고려하면 25억원 넘게 가격이 뛴 셈이다. 59㎡도 이달 2일 28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크기 일반분양가는 최대 14억원대로 시세 차익이 분양 당시보다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인천 송도 역시 입주권 열기가 뜨겁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205㎡는 지난달 15일 29억3944만원(41층)에 팔려 ‘30억 클럽’을 눈앞에 뒀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26억45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입주예정일이 내년 2월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경우는 157㎡가 지난 5월 4일 25억원에 계약됐는데 직전 거래가인 23억3965만원(2월 10일, 직거래)보다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분양가(23억1110만원)와 비교하면 2억원 가까운 웃돈이 붙었다.

50층~60층대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실수요자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193㎡는 지난달 19일 29억8000만원에 팔려 30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올해 1월 말(매매가 28억원) 거래된 이후 반 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로도 불리는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56층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소유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가격이 상승하자 매물도 사라진 모습이다.

또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인 미성아파트 101㎡는 지난 6월 19일 21억2000만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20억대에 진입했다. 올해 1월 중순께 매매가 18억원보다 3억2000만원 상승했다. 해당 거래는 이미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됐다.

재건축을 추진하지 않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여의도자이 125㎡는 지난달 6일 27억35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5월 초 24억3000만원→5월 말 26억8000만원→7월 초 27억3500만원 등으로 두 달 새 3억 넘게 상승했다. 롯데캐슬아이비 137㎡는 지난 6월 19일 2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고, 같은 아파트 103㎡도 같은 달 2일 19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 면적 모두 2~3달 새 3억원이 올랐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수도권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 영등포구 등지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집값 하락폭이 컸던 인천 송도 등의 집값 반등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지역별 쏠림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ture68@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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