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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신용등급 하향 파장, 12년 前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투자360]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DB금융투자는 과거 사례로 미뤄볼 때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주가의 괴리가 조정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2011년 8월 주식시장은 낮아진 기저를 반영해 하락하던 찰나에 국제 신용평가사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벤트가 추가된 것”이라며 “당시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이 충분히 낮아진 상태였고, 주가와 낮아진 펀더멘털의 괴리가 조정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국제 신평사 피치는 지난 1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2011년 8월 S&P의 결정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증가했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강 연구원은 “당시 코스피 일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2011년 8월 2일 -2.35%, 3일 -2.59%, 4일 -2.31%, 5일 -3.70%, 8일 -3.82 등을 기록했다”며 “8월 초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 누구도 별다른 뉴스를 찾을 수 없었고,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신용등급 강등 사건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기를 겪고 난 이후였던 당시 각국에서는 재정 및 통화정책이 강도 높게 제시됐다”며 “부양책의 도움으로 경기 회복이 나타나자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화학·정유 업종이 대중의 호응을 얻으며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1년 6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QE2)가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단계에 들어가며 부양책이 약화하자 주식시장의 기저를 이루는 펀더멘털이 취약해졌다”며 “대부분의 경기성행지수는 2011년 상반기부터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경제 펀더멘털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각종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온다는 증거”라며 “과거와 현재 모두 정작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의 움직임과 주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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