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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전년比 40.1%↓…“바이오·FNT사업 수익성 악화”
CJ제일제당 CI [CJ제일제당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식품 원가 부담과 더불어 바이오와 FNT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주 배경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익 2358억원…전년比 40.1% 감소
2023년 2분기 잠정 실적 [CJ제일제당 제공]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7% 감소한 4조4233억원,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235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 감소분(58.8%)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년도 영업이익과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조2194억원(4%↓), 영업이익 1598억원(31.7%↓)이다.

식품사업 영업익 15%↓…“고환율·원당가 부담 지속”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2조73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42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높은 환율과 원당가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주 중심의 해외 수익성을 높여 감소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2023년 2분기 실적 [CJ제일제당 제공]

식품사업 중 해외 매출의 경우 미주(1조368억원)는 13% 성장했지만 아태·유럽 지역(2736억원)에서는 9% 감소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위축 영향에 따라 매출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단 미주 지역에서 만두는 그로서리 경로에서 매출이 약 20% 늘며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49%)로 1위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피자 매출도 18% 증가했다. 특히 CJ제일제당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Red Baron)’이 네슬레의 ‘디조르노(DiGiorno)’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2분기 영업익, 바이오사업 20%↓ FNT사업 76%↓

발목을 잡은 건 바이오와 FNT사업 부문이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고 이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39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형 제품의 판가가 하락하고 기저 부담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CJ제일제당은 보고 있다. 조미소재와 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사업도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과 수요 회복 둔화에 따라 매출은 26% 감소한 1534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군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영업이익률이 29%까지 올라가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익 하락세…추석 전후 가격 인상 가능성도
[CJ제일제당 제공]
7월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진행된 삼성웰스토리 푸드페스타에 참여한 CJ제일제당 부스에 놓인 식물성 런천미트 ‘플랜테이블 햄’ 제품. 해당 제품은 9월 중 출시 예정이다. 김희량 기자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64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GSP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9월에는 비건 캔햄 등 차별화된 신제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은 추석을 전후로 다시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대표 명절 선물세트로 손꼽히는 스팸 등 주요 제품 가격의 인상을 철회한 상태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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