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저탄소 한우를 구매하는 고객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롯데백화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저탄소 한우’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저탄소 한우’가 최근 농림축산신품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1~17일 본점, 잠실점 등 수도권 점포 17개와 부산본점까지 총 18개 점포에서 저탄소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올 초 전북대·고창부안축협과 협업해 업계 최초로 ‘저탄소 한우’ 설 선물 세트를 선보여 1000세트를 완판한데 이어 3월부터는 본점, 잠실점 등에서 상시 판매를 진행 중이다.

7월에는 농식품부가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체 농가 평균보다 10% 이상 줄인 한우 농가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인증제’를 공식 시행하면서 저탄소 한우에 대한 고객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우수한 품질의 저탄소 한우를 엄선,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저탄소 한우는 전북 고창·전남 진도에서 ‘저탄소’ 공식 인증을 부여 받은 농장의 한우로, 탄소 배출량을 최대 절반 이상 줄인 ‘친환경 한우’다.

이 중 ‘고창 저탄소 한우’는 전북대와 고창부안축협이 2년간의 산학협력을 통해 품종을 개량해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최대 30%까지 줄여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킴과 동시에, 도축 시점을 앞당긴 만큼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 준비된 물량은 약 10.8t으로, 소나무 3만2400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북대에 따르면 고창 저탄소 한우는 1㎏당 약 16㎏의 탄소량을 절감시킨다. 소나무 세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저탄소 한우는 같은 무게 기준 세계 평균 대비 최대 65%, 국내 평균 대비 45% 더 적은 양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저탄소 농식물’도 함께 선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농식품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의 다양한 제철 농식물을 엄선,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경북 김천·경산 샤인머스켓 ▷경북 의성 아오리 사과 ▷경북 청도 복숭아 등이 있다.

도상우 롯데백화점 축산&수산팀장은 “저탄소 한우는 일반 한우와 비슷한 가격으로 ‘가치 소비’에 동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육질이 부드러워 선호도가 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고창 저탄소 한우 같이 품종 개량을 통해 사육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한우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저탄소 한우를 널리 알려 농가의 판로 개척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