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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설립…소재부터 재활용까지 ‘협력 러시’
중국내 최초 韓中 합작 리사이클 기업
난징·취저우시에 각각 전·후처리 공장
올해 말 건설 돌입…내년 말 가동 목표
김동수(뒷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 천쉐화 화유코발트그룹 회장 등이 지난 7일 중국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열린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중국 내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전날 열린 체결식에는 천쉐화(陈雪华) 화유코발트그룹 회장,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신규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Scrap)부터 수거된 폐배터리에서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한다.

합작법인은 먼저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前)처리 공장을 세운다. 또 저장성 취저우시에는 핵심 메탈을 추출하는 후(後)처리 공장을 짓는다. 올해 공장 건설을 시작해 내년 말 가동이 목표다. 신규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메탈은 이후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의 리사이클 기술력을 활용해 핵심 원재료를 더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자원 선순환 체제를 구축해 고객가치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배터리 선두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안정적인 리사이클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화유코발트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국내 화학, 소재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화유코발트와 협력을 통해 중국의 풍부한 자원 및 가공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실제 LG화학과는 2019년 중국 취저우시에 전구체 합작사 및 우시시에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했다. 2022년에는 한국 구미에도 양극재 합작사를 지었다. 지난 4월에는 양사가 함께 전북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연간 생산량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그룹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화유코발트, GS에너지와 폐배터리 사업을 위해 2021년 5월 합작법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리사이클 공장을 준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스크랩 등을 수거, 분쇄·열처리를 거쳐 중간원료인 블랙파우더로 만든 뒤 국내 리사이클 공장으로 가져와 자원화하는 방식이다.

화유코발트는 포스코퓨처엠과도 지난 5월 경북 포항 블루밸리산단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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